미국은 왜 스테이블코인을 금지하지 않을까?
규제가 아니라 통제로, 미국은 패권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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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문: 패권국은 왜 위협을 허용할까?
암호화폐는 본래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자유로운 화폐를 표방합니다.
그렇다면 패권국인 미국은 왜 스테이블코인 같은 존재를 허용할까요?
게다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를 ‘탈(脫) 금융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수단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진짜 위협으로 본다면 당장이라도 금지했을 것”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미국은 지금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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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실: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제된 도구’로 만든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적으로는 ‘위험 자산’이지만, 전략적으로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달러 수요를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
• USDC는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달러로서 기능
• 은행 계좌 없이도 미국 국채 기반의 디지털 달러를 활용 가능
• 이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국가나 영역에 대한 ‘디지털 달러 침투’를 의미
✅ 2) 비공식 글로벌 달러화 가속
• 아르헨티나, 터키, 나이지리아 등에서 USDT/USDC는 사실상 대체 통화
• 이는 무력 없이 진행되는 ‘디지털 달러화 프로젝트’
✅ 3) 규제를 통한 ‘선별적 통제’
• 미국은 Circle(USDC 발행사)을 자산 보호, 회계감사, 은행 협력 기준에 맞춰 제도권에 흡수
• 미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 법안(Financial Innovation Act)을 통해 ‘정부가 인정한 스테이블코인’만 생존 가능한 구조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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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핵심 사례: Circle(USDC)의 국채 전략
USDC는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이 아닙니다.
발행량의 80% 이상이 미국 국채로 담보되어 있습니다.
• 즉, USDC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증가
• 이는 디지털 국채 생태계 형성이라는 효과를 만듭니다
→ 달러 패권 + 국채 패권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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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리: 미국의 진짜 전략은 ‘배제’가 아니라 ‘흡수’
스테이블코인을 금지하기보다, 통제 가능한 민간 기업을 통해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순환 구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규제 → 제도권 스테이블코인 승인 → 달러 수요 창출 → 국채 기반 확장 → 달러 패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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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코멘트
미국은 ‘통제되지 않는 암호화폐’는 견제하면서도,
‘통제 가능한 디지털 자산’은 전략적으로 활용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위협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CBDC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이미 디지털 달러화는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은 ‘암호화폐 vs 정부’의 전쟁이 아니라,
‘누가 달러를 디지털로 잘 다루는가’의 경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